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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쿠팡 로켓배송 무인운반로봇 vs 롯데 오카도 플랫폼 로봇

by 드론필드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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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쇼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엄청난 배달 속도에 감탄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시작하고 밤 12시 전에만 시키면 다음날 눈뜨기 전에 문 앞에 물건이 와있으니 정말 빠른 배송에 감사와 감탄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밤마다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 물건이 도착하는 걸까요? 

쿠팡 대구 펄필먼트 센터

 

축구장 46개 규모의 대구 FC(Fulfullment Center)에는 쿠팡의 핵심 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위해 물류 노하우와 AI기반 자동화 혁신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쿠팡은 상품진열, 집품(picking),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의 비밀은 바로 무인운반로봇입니다.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 대신에 운반로봇이 선반을 옮기며 물건들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주문에 따라 집품(picking) 해야 할 상품이 접수되면 해당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들고 바닥의 QR코드를 따라 이동해 담당작업자에게 전달을 합니다.  

바닥의 큐알코드를 따라 물건을 옮기는 쿠팡무인로봇

집품이 완료된 상품들은 1층으로 이동해 자동포장기기인 '오토배거(Auto Bagger)를 활용해 빠르게 포장됩니다. 

이후 '소팅봇(Sorting bot)'이 운송장 번호를 스캔 해 배송지역별로 옮기게 됩니다. 사람의 손은 포장을 마친 상품을 '소팅봇(Sorting bot)'위에 올려놓는 일뿐입니다. 

 

대구 FC는 다른 물류센터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제조사의 납품 상품들을 대구 FC에 보관하고 있다가 다른 물료 센터에 상품이 부족하면 이곳의 상품들을 대량으로 보내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무인지게차'들이 사람을 대신해 팔레트 단위의 대량 상품들을 이동시킵니다. 업체에서 대량의 상품이 입고되면 무인지게차는 스캐너로 물품의 적재 위치를 파악한 후 상품을 안전하게 이동시킵니다. 

 

쿠팡물류센터의 무인지게차

 

이곳 무인지게차 운영구간에는 사람의 이동을 전면 차단하여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하였습니다. 

 

롯데 영국오카도 시스템 도입

한편 롯데에서도 부산에 식료품 전문 물류센터를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오카도(Ocado) 회사와 손잡고 한국에서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제대로 공략해 보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부산 물류센터에도 수천 대의 로봇들이 일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 공정의 60% 이상을 로봇이 알아서 처리하여 사람 3.5명이 할 일을 로봇 한 대가 다 하게 됩니다. 

 

롯데는 영국의 온라인 그로서리 회사 오카도의 시스템을 통째로 한국에 가져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에는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SSG,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식료품 시장규모는 코로나 이전 2017년 10조 4000억 원에서 21년 32조 8000억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25%의 비중으로 가전 58%, 화장품 39%, 패션 31%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성장세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롯데쇼핑은 마트를 오래동안 운영했던 기반이 있어 다품종의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인 "엔드 투 엔드" 콜드체인 시스템도 김포물류센터에 이미 갖고 있습니다. 이제 영국의 오카도 시스템을 한국에 통째로 도입하여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제대로 공략해 본다는 전략입니다. 

 

영국의 오카도는 자동화 시스템인 '오카도솔루션'을 개발해 식료품의 온라인화에 성공한 기업입니다. 

영국 오카도 물류센터(자료: 영국 오카도 홈페이지)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식품기업이 된 오카도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제공하면서 아마존에 대항하는 리테일테크(유통기술기업)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미국 크로거, 캐나다 소베이, 호주 코울스, 일본 이온 등 9개국 11개 파트너사에 자동화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나라들과 한국에서 소매 유통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쌓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미 롯데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롯데마트와 김포 물류센터를 돌아보며 한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오카도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영국 오카도는 벌써 한국의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 보입니다. 

"한국 소비자의 특징은 신선도에 민감하고 영국이나 미국 소비자보다 적은양을 자주 주문한다.'"고 말합니다. 

 

오카도 그룹의 팀 스타이너 CEO는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소비자를 이끄는 것은 오프라인보다 싸게 파는 것뿐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의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배송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자동화 비중을 높여 운영비용을 줄이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식료품 가격이 오프라인 보다 저렴해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오카도와 롯데는 6개의 물류센터가 모두 오픈하면 10년 뒤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매출 5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오카도는 오카도 만의 특화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2020년에는 로봇회사 2곳을 인수하였고 21년에는 2억 5500만 파운드(3904억 원)를 연국 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유통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하드웨어 개발에 나서 직접 제조한 로봇을 물류센터에 도입하였습니다. 

영국 오카도 물류센터내 이동로봇(자료:영국 오카도 홈페이지)

 

스타이너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로봇팔, 이동로봇이 업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발전된 모델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면서 파트너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들이는데 똑같은 일을 하면서 훨씬 싸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카도 물류센터 내 물건을 선택하는 로봇팔(자료:영국 오카도 홈페이지)

롯데도 2025년 첫번째 물류센터를 열 때에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으로 이 로봇들을 이용하여 전체 공정의 60%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롯데가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과 리테일 유통업에 고도화된 로봇으로 온라인 식료품의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과연 SSG, 마켓컬리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유통업계에서 살아남을까요? 쿠팡의 신선식품 로켓배송과는 누가 승자가 될까요? 관건은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식료품의 경우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느냐로 보입니다. 

 

이제는 물류센터에서 밤에 일하는 근로자는 소수로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일해도 지치지 않는 로봇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겠네요. 로봇들이 밤새 물류센터에서 우리 집 앞으로 배달할 물건들을 집어서 옮기고 포장대까지 가져가고

그 속도 또한 사람보다 빠르다고 하니 엄청난 효율성으로 기업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노동시장에서 이제 로봇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위험하거나 밤샘작업 같은 사람이 하기 힘든 분야에서 로봇들이 그 역할을 대체해 준다면 기업가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받고  배달까지 빠르게 된다니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앞으로 쿠팡의 최첨단 물류센터와 롯데의 스마트 플랫폼이 온라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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